PPT 깎는 노인,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
직장인의 야근 주범 1위, 바로 프레젠테이션 제작입니다. 내용 구상하기도 바쁜데 디자인하고 레이아웃 잡느라 몇 시간을 허비하곤 합니다.
오늘은 'PPT 자동 생성 AI'의 대명사로 불리는 감마(Gamma)를 실무자의 관점에서 해부해 보려 합니다. 단순히 신기한 툴이 아니라, "과연 내 20달러(구독료)를 낼 가치가 있는지", "무료 버전으로 어디까지 가능한지" 냉정하게 따져보겠습니다.
1. 감마(Gamma)가 실무에서 진짜 통할까?
감마는 텍스트 몇 줄만 입력하면 디자인, 이미지, 내용 구성을 갖춘 PPT 초안을 1분 만에 만들어줍니다.
제가 직접 써본 결과, 이 툴의 핵심 가치는 '완성도'가 아니라 '속도'에 있습니다.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막막함을 없애주고, 80% 완성된 초안을 5분 만에 던져준다는 점에서 생산성이 압도적입니다.
2. 무료 버전의 현실적인 한계 (이건 알고 쓰자)
처음 가입하면 400 크레딧을 줍니다. PPT 하나 만드는 데 보통 40크레딧이 드니, 약 10개 정도 만들면 끝입니다.
무료 버전의 가장 큰 단점은 워터마크입니다.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내보내기 설정에 '배지 숨기기' 기능이 있지만, [PLUS] 요금제 이상 사용자만 켤 수 있도록 잠겨있습니다. 클라이언트에게 전문적인 인상을 주려면 결국 지갑을 열어야 한다는 뜻이죠.
3. 유료 요금제(Plus vs Pro), 돈값 할까?
그렇다면 결제를 해야 할까요? 요금제를 뜯어봅시다.
- Plus ($8/월): 워터마크 제거, 월 400크레딧 추가. (가볍게 쓰는 개인용)
- Pro ($15/월): 무제한 생성, 고화질 이미지, 폰트 커스텀 가능. (헤비 유저용)
제 결론은, "PPT 제작 빈도가 주 1회 이상이라면 Plus 등급은 무조건 이득"이라는 것입니다. 커피 두 잔 값으로 야근 3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ROI(투자 대비 효율)는 충분합니다.
4. 직접 생성해 본 결과물 퀄리티 (장단점)
실제로 SaaS 시장 분석에 대한 주제로 생성해 보았습니다. 아래는 생성 직후의 편집 화면입니다.
▲ 텍스트만 입력하면 좌측 목차부터 우측 다이어그램까지 자동으로 구성됩니다. 우측 편집 메뉴를 통해 세부 수정이 가능합니다.
✅ 장점 (Pros):
- 레이아웃 자동 정렬: 위 사진처럼 복잡한 다이어그램도 내용을 추가하거나 빼면 디자인이 깨지지 않고 알아서 맞춰줍니다. (이게 진짜 핵심 기능입니다.)
- 테마 변경 용이: 우측 상단 테마 버튼 클릭 한 번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스타일 중복을 피하기 좋습니다.
❌ 단점 (Cons):
- 디테일의 한계: 아주 세밀한 도형 조정이나 특정 폰트 사용은 파워포인트 원본 파일로 내보내서 작업하는 게 더 빠를 수 있습니다.
5. 총평: 누구에게 추천하는가?
👍 이런 분께 강력 추천 (BUY)
- PPT 디자인 감각이 없어서 흰 배경에 검은 글씨만 쓰시는 분.
- 제안서, 보고서 초안을 빠르게 잡아야 하는 기획자/마케터.
- 1인 사업가라 디자인 외주 맡길 돈이 아까우신 분.
👎 이런 분은 비추천 (PASS)
- 이미 PPT 단축키를 피아노 치듯 다루는 고수.
- 디자이너 수준의 100% 커스텀 디자인이 필요한 경우.
❓ 자주 묻는 질문 (FAQ)
Q. 감마(Gamma)로 만든 PPT를 수정할 수 있나요?
A. 네, 가능합니다. 감마 자체 에디터에서도 수정할 수 있고, 파워포인트(.pptx) 파일로 내보낸 뒤 엑셀이나 폰트 등을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.
Q. 무료 크레딧을 다 쓰면 어떻게 되나요?
A. 더 이상 새 문서를 만들 수 없습니다. 친구를 초대하여 크레딧을 얻거나, 유료 요금제(Plus/Pro)를 구독해야 합니다.
Q. 한글 입력도 잘 되나요?
A. 네, 한국어 프롬프트를 완벽하게 지원합니다. 주제를 한글로 입력하면 내용 생성부터 목차 구성까지 모두 한국어로 결과물이 나옵니다.
결론: 일단 무료 크레딧으로 급한 불부터 꺼보세요. 워터마크가 거슬리고 크레딧이 부족해질 때, 그때가 바로 결제 타이밍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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